금융혁명의 실체를 검증하다블록체인의 미래오키나 유리 외 2인. 한스미디어. 1만6500원“오류에 강하다. 비용이 적게 든다. 데이터 조작이 어렵다. 복잡한 계약을 자동화한다.” 바야흐로 ‘금융혁명’이 시작됐다. 켜켜이 묵은 지면에 잉크를 묻혀 일체의 거래 정보를 적던 시대는 끝났다. 장부는 전자 형태가 되고 데이터는 분산 보관된다. 인공지능·사물인터넷 등 첨단기술과 결합, 광범한 가상 세계에서 신속한 실물 유통이 이뤄진다. 책이 말하는 ‘블록체인의 미래’다. 3명의 일본인 저자들은 금융·산업연구소에서 경력을 쌓은 교수 출신 전문가들
“1시 상영 ‘다키스트 아워’ C-7 좌석 예매해주시고, 유발 하라리가 쓴 ‘호모데우스’와 아이스아메리카노 한 잔 주세요.”영화 티켓과 커피잔, 책을 탁자에 내려놓고 사방을 둘러본다. 앞에는 40석 규모의 소극장 입구, 옆은 서가(書架), 한가운데가 커피숍이다. 아이들부터 노부부까지, 책을 뒤적이고 영화표를 끊는 사람들로 빼곡하다. 서울 노원구 롯데백화점 맞은편 지하 660㎡(약 200여평) 공간에 극장·서점·카페·갤러리가 모였다. 재작년 12월 서점 ‘노원문고’가 개점한 복합문화공간 ‘더숲’의 주말 오후 풍경이다.대형서점 아니면
시대를 앞서간 자유김수영은 현재다김수영 전집 1·2이영준. 민음사. 1권 1만8000원·2권 2만5000원‘언뜻 보기엔 임종의 생명 같고/ 바위를 뭉개고 떨어져 내릴/ 한 잎의 꽃잎 같고/ 혁명 같고…’(김수영 ‘꽃잎’ 중) 저자 이영준 경희대 교수는 이 시를 두고 “꽃이 핀다는 것을 새 세상을 여는 격렬한 쟁투로 인식했다”며 “한국에서 정치적 혁명을 노래한 최고의 시”라고 격찬했다. 저자에게 있어 김수영이라는 존재는 암흑시대를 온몸으로 전율시킨 시적 ‘꽃잎’이었다. 대한민국 시사(詩史)의 생동하는 양심이자 모더니즘 미학의 선구자인
서울 서초구청 내 자판기 앞. 알맞게 익은 사과 한 알을 골랐다. 버튼을 누르고 지폐를 넣자 포장된 경북 청송의 사과가 손에 들어왔다. 씻어 나온 사과라 껍질째 먹을 수 있었다. 구청 관계자에 따르면 주로 여직원들이 아침식사 대용으로 많이 찾는다고 한다. 공무원·민원인들이 자주 사서 먹기 때문에 수시로 청송에서 사과와 사과즙을 택배로 조달하고 있다고 했다.자판기시장이 탈바꿈하고 있다. 커피·캔음료·간식거리에 국한됐던 품목들이 다양해졌다. 꽃에서부터 헌책·반찬·바나나·샐러드·화장품·헬륨풍선에 라면·피자 등 나름의 조리 과정이 필요한
“주요 선진국에는 입법 남발로 인한 정체를 막고 낭비를 줄이는 제도들이 많습니다. 독일의 경우 입법영향평가제를 시행해 법안의 타당성을 미리 평가합니다.”(송보희·32·한국청년정책학회장)“국회 보좌관들은 입법부 공무원입니다. 준정치인처럼 의원들의 오른팔 노릇만 하면 안 됩니다. 프랑스 파리정치학교에서 정치인들을 교육·배출하듯 보좌관도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홍순기·26·바른미래당 서울시 대학생위원장)“국회의원에게도 무조건 소명과 희생만 강요할 게 아니라 그만한 노력의 대가를 지원해야 합니다. 문제는 그들이 국민의
인구 충격, 그 고요한 재난미래 연표가와이 마사시. 한국경제신문. 1만5000원2027년 수혈용 혈액 부족, 2040년 지자체 절반 소멸, 2065년 외국인 국토 점거. 이 두려운 예측은 일본의 사례이자 우리나라의 미래일지 모른다. 한·일 양국 모두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알면서도 해결책을 못 찾고 있기 때문이다. 위험을 방치하다간 간병대란, 인재고갈, 국가마비 사태를 초래한다. 지금도 인구 충격의 파고는 우리의 경제·산업·일상을 향해 밀려오고 있다. 저자는 논문·저서·보고서 등 전문자료의 인용과 수치·지도·도표의 삽입으로 미래 일본
“국회의원 급여를 최저시급으로 책정해주세요.”지난 1월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한 청원 제안자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한 달 뒤 이 청원 게시물에 호응한 사람은 27만명을 넘었다. 청원 호응자가 20만명이 넘으면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들이 답변해야 할 의무가 생긴다. 제안자는 “철밥통, 그들도 최저시급을 받아야 한다”며 “나랏일 제대로 하고 국민에게 인정받을 때마다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급여 체계를) 바꿔 달라”고 말했다.이번 2월 국회의원들은 임시국회 기간 절반(13일)을 파행으로 날렸지만 월급을 다 타간다. 관련 기
여당·자문위 개헌안과 교과서에서 ‘자유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월 1일 당 차원의 개헌안 중 총강 제4조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라는 표현을 ‘민주적 기본질서’로 고치겠다고 밝혔다. ‘자유’라는 단어를 빼겠다는 것이었다.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민주적 기본질서라는 표현이 ‘보다 넓은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날 4시간여 뒤 입장을 번복했다. 착오라고 했다. 민주당 국회의원 120명 중 70명 정도가 총강 제4조에서 ‘자유’라는 표현의 삭제를 반대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렇다면 나머지 50명은 찬성했거
2005년 탈북해 한국에 들어온 김정애(51)씨는 지금껏 여러 직장에서 가명을 써왔다. 혹시나 있을지 모를 신변 위협 때문이었다. 그가 이끄는 탈북문인단체 ‘국제펜클럽 망명북한작가센터’(이하 ‘망명펜센터’)에 소속된 회원 작가들도 대개 필명을 사용했다. 회원들의 나이, 고향 등 신상정보도 감췄다. 망명펜센터 측의 허락 없이는 외부에서 회원들과 개별적으로 접촉하거나 주소지·연락처를 받기도 어려웠다. 기자 역시 망명펜센터의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김씨를 통해서야 탈북 작가들을 만날 수 있었다.“사실상 저희도 직간접적으로 위협을 느끼죠.
‘이재용을 석방하라!’지난 1월 24일자 조선일보 사설(社說) 하단에 큼지막한 광고가 내걸렸다. 현재 구속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석방을 촉구하는 광고였다. 광고 문안을 작성한 이는 골프용품 제조기업 사장인 이영수(81) 재이손(財李孫)산업 대표였다.이 대표는 해당 광고에서 “이재용에 대한 검찰의 공소는 ‘박근혜와 이재용이 만났으니 청탁이 있었고 삼성이 정유라와 미르, K스포츠재단 등에 돈을 보낸 것은 그 대가이다’라는 가상현실을 구성하여 무고한 한 기업인에게 유죄를 선고하려는 시도이고 새로운 적폐 제1호”라고
LG전자가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인공지능(AI) 기반의 안내로봇과 청소로봇 각 2대씩을 지원한다. 작년 5월 지원이 결정된 두 종의 로봇은 1대당 1억원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됐고 같은 해 7월 21일부터 12월 29일까지 시범운행을 거쳤다. 올해 1월 22일(청소로봇)과 1월 26일(안내로봇)부터 현장에 배치되는 로봇들은 동계패럴림픽이 끝나는 3월 18일까지 매일 운영된다.인천국제공항에 배치되는 안내로봇은 강원도 평창·강릉행 KTX 승차장까지 관광객들을 안내한다. 4개 국어(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로 관광객들을 에스코트하며